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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021 카카오 블라인드 공채 2차 코딩테스트 후기

by run() 2021. 1. 4.

서론

2021 카카오 공채 4기로 합격했다.(링크)

 

주변에서 카카오 공채에 프로세스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을 받았다. 주로 많이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 형태로 나의 준비 과정과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Q. 2차 코테 어떤 느낌인가?

A. 2021 카카오 신입 공채 2차 코딩테스트는 주말에 약 7시간(!!)동안 진행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시험을 감독하다보니, 감독 환경 세팅과 본인 인증등이 자주 필요했다. 7시간 중 2시간 정도는 기타 절차에 소요되었다. 실제 시험 시간은 약 5시간 정도였다. 시험 프로세스는 필기 문제와 코딩 테스트이다.

 

필기 문제는 자세히 언급할 수 없지만, 대략 컴퓨터공학과 전공에서 배우는 중요 과목에 대한 내용은 전부 나온다고 보면 된다. 진짜 전부 나온다. NHN 신입 공채는 필기 기출 문제를 공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을 풀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코딩테스트는 카카오 테크 블로그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게시물에 언급된 유형으로 출제되었다. 1차 코테는 수학적, 논리적 알고리즘 위주의 문제풀이 시험이었다. 반면 2차 코테는 시스템 설계라는 주제로 출제된다. 알고리즘적인 요소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설계를 잘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설계만 잘 하고 알고리즘은 휴리스틱으로 구성해도 고득점이 가능하다.

 

Q. 어떻게 준비하나?

A. 필기 준비는 전공 과목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꽤(!) 깊은 수준으로 나온다. 문제 수는 적지만 지문의 수가 많다. 하나의 지문에 한 챕터씩 담는 느낌이라 사실상 2~3 문제로 한 과목이 커버되는 수준으로 출제된다. 팁이 있다면, 너무 지엽적인 개념보다는 실무에서 도움이 될 법한 개념들 위주로 문제가 구성된다.

 

나는 시험 전에 수강했던 전공 과목의 메인 교재를 도서관에서 전부 빌려서 읽었다. 이미 공부했던 내용이라 교재를 A to Z 로 읽을 수 있었다. 덜 중요한 부분은 과감히 넘기는 것도 중요하다.

 

2차 코테는 설계 문제이고, 2019년 기출문제가 카카오 기술블로그에 공개되어있다.(21년 8월 기준, 내가 응시했던 2021 공채 2차 코딩테스트도 공개되어있다) 지문이 굉장히 길고, api 호출 규약도 그 자리에서 익혀야 하기 때문에 미리 경험해보면 큰 도움이 된다. 준비과정에서 2019년 문제를 풀어보면서 내가 많은 시간이 소요된 지점을 파악하는데 주력했었다. 이를 통해 api 문서를 읽는 과정에서 시간소요가 많다는 점을 알게되었다. 덕분에 실전에서는 문서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구현을 하면서 읽어나가는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설계라는 것은 복잡한 상황을 프로그램으로 추상화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평소에 앱을 만들어보는 경험도 도움이 많이 된다. 코딩테스트를 빡세게 준비하다보면, 정작 실질적인 프로그램 개발에는 문외한이 될 수 있다. 카카오 2차 코딩테스트는 알고리즘 원툴인 사람들을 걸러내는 과정인 것 같다. 컴퓨터공학적 지식과 이를 활용한 설계 능력을 요구하는 시험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아울러 자신이 구현한 내용은 이후 인터뷰에서도 질문을 받게 된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구현했는지, 자신이 구현한 방법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언어는 파이썬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모로 정신건강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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